2020-10-12 10:09

노르웨이 오드펠, 바르질라와 연료전지선박 개발 추진

외항선박 적용기술 모색


유럽에서 온실가스(GHG)를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항해를 실현하기 위해 연료전지 선박 개발이 추진된다.

노르웨이 화학제품운반선사 오드펠은 핀란드 선박엔진업체인 바르질라를 비롯해 자국 연료전지기업 프로토테크, 스웨덴 에너지기업 룬딘과 공동으로 LNG(액화천연가스)나 암모니아를 연료로 쓰는 외항선박용 연료전지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료전지란 수소나 암모니아 등이 갖고 있는 화학에너지를 전기화학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장치다. 에너지 저장량 문제로 외항선 동력원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바르질라는 그동안 페리선과 예인선을 대상으로 기존 엔진과 차세대 연료를 활용한 하이브리드엔진을 개발했지만 모두 인구 밀집지역에 가까운 연안이나 항내 운항용이었다. 이번 프로젝트에선 전류 저장량 문제를 해결하고, 장거리 무공해 항해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프로토텍 베른트 스케이(Bernt Skeie) 최고경영자(CEO)는 “LNG를 사용했을 때 40~45%의 이산화탄소(CO₂) 저감이 가능하다고 암모니아 등 다른 연료를 사용하면 추가적인 배출량 감축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 연료전지 기술은 노르웨이의 스토르트에 있는 서스테이너블 에너지 센터에서 1.2MW짜리 프로토타입을 이용해 각종 테스트를 실시해왔다. 앞으로는 오드펠이 운항하는 신형 케미컬탱크선에 연료전지를 탑재해 해상운항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탈리아 대형 조선 회사인 핀칸티에리는 지난달 23일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선박 제로에미션얼티밋선박(ZEUS) 건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2021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리튬 전지만을 사용하며, 속력 4노트에 4시간의 항속 거리를 보증한다. 수소연료 전지로 전력을 공급하는 무공해 방식과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디젤 발전기로 항해하는 방식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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