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선사 MSC의 창업주 잔루이지 아폰테의 투자회사 머린베스트가 이탈리아의 로로 선사 이냐치오 메시나 그룹에 지분 49%를 출자한다고 거래를 주관한 이탈리아 카리제(Carige) 은행이 밝혔다.
이번 거래는 메시나와 카리제 등 채권기관이 6월 합의한 구조조정안을 바탕으로 성사됐다. 머린베스트의 출자는 카리제가 이탈리아 자산관리회사 암코(AMCO)에 메시나 채권 3억2400만유로를 매각하기 위한 조건이었다.
머린베스트는 메시나 지분 인수와 메시나가 설립한 로로선사 로로이탈리아 지분 52%를 인수하는 데 2500만유로(약 340억원)를 투자한다.
로로이탈리아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대우조선해양과 STX조선해양에서 건조한 컨테이너로로겸용선(컨로선) 8척 시리즈 중 4척을 보유하고 있다. 컨로선의 운송능력은 재화중량톤 4만5200t, 컨테이너 3000TEU다. 이 회사는 메시나가 카리제에서 빌린 대출금 일부를 넘겨받았다.
메시나는 컨로선 8척을 짓기 위해 카리제에서 받은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영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나는 내년에 창업 100주년을 맞는 선사로, 컨로선과 로로선 21척을 운항하고 있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지중해 아프리카 중동 인도 아시아를 연결하는 정기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9월 시점의 컨테이너 수송 능력은 2만9305TEU로, 세계 40위에 올라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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