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선박기술기업 콩스베르그는 식료품 유통회사 아스코(ASKO)와 전기를 연료로 쓰는 무인 운항 로로(화물차로 하역하는 방식) 선박 2척을 신조하고 운항을 관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식엔 콩스베르그와 자국 선사 윌헬름센이 합작 설립한 마스테를리(Massterly)도 참여했다.
신조선은 인도 코친조선소에서 2022년 초 건조될 예정이다. 콩스베르그의 해운자회사 콩스베르그마리타임이 개발한 전기 추진과 무인 운항 기술이 적용된다. 마스테를리가 육상 원격 운영센터에서 선박 관리와 운항을 맡는다
신조선은 길이 67m로, 1846kWh급 배터리를 장착해 동력원을 완전히 전기화 할 예정이다. 초창기 소수의 선원이 운항하다가 이후 무인 운항으로 전환하게 된다.
선박 설계는 콩스베르그 시스템을 활용해 노르웨이 해양엔지니어링회사인 네이벌다이나믹스가 맡는다.
노르웨이 공기업 에노바(ENOVA)도 신조선 프로젝트에 참여해 항만 인프라 구축 등에 1억1900만 노르웨이크로네(약 160억원)를 지원한다.
아스코는 신조선을 이용해 육상으로 진행되는 물류시스템을 해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노르웨이 남동부 오슬로만과 외항을 연결하는 포구인 오슬로피요르드 서측 창고와 동측 물류센터 사이를 하루 800대 이상의 트럭을 운행해 화물을 수송하고 있다.
하지만 전동 무인 로로선 2척이 지어지면 오슬로피요르드에 투입할 예정이다. 200만km에 이르는 트럭 수송을 해상으로 수송으로 전환해 이산화탄소(CO₂)를 연간 5000만t 감축한다는 목표다.
아스코는 2026년까지 전 수송망을 무탄소화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운 자회사인 아스코마리타임은 “이번 혁신적인 신조선 프로젝트가 야심 찬 목표를 달성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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