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시황 침체가 예사롭지 않다.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1일자 중동-극동 간 초대형 유조선(VLCC) 운임지수(WS)는 26을 기록했다. 8월 말 이후 20포인트대를 이어가고 있다. WS가 30선 아래로 떨어진 건 2015년 8월 이후 5년 만이다.
환산 용선료는 8000달러로, 신예선 손익분기점인 3만달러의 4분의 1 가까운 수준이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정책으로 물동량 자체가 위축된 데다 중국 등 소비지의 수요가 감소한 게 시황 부진의 원인이다.
시장에선 중동에서 9월 중순께 선적하는 화물을 대상으로 수송상담을 벌이는 상황으로, 현재까지 확정된 계약은 30건 정도다. 이런 흐름이라면 120건을 웃돌던 계약 건수는 이달엔 50건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해상에선 50척 이상의 VLCC가 짐을 내리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수요 부진으로 육상 정유시설에서 인수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해운업계는 체선은 일반적으로 공급 감소를 불러와 시황 회복으로 이어지지만 올해는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물동량이 없어 수급 개선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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