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성산항과 육지를 잇는 뱃길이 5년 만에 열렸다.
에이치해운은 서귀포시 성산항과 전남 고흥군 녹동항을 연결하는 카페리선 <선라이즈제주>호가 취항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선박은 전날 취항식을 마치고 오후 5시에 고흥 녹동신항에서 출항해 3시간여 뒤 성산항에 도착했다.
<선라이즈제주>는 2018년 해양수산부 연안여객선 현대화펀드사업을 통해 대선조선에서 건조된 1만4919t급 대형 카페리선으로, 여객 630명, 차량 170대를 실을 수 있다.
특히 카페리선 특성을 살려 선내에 VIP룸 등 다양한 형태의 객실과 운전사휴게실 수면의자석 키즈룸 수유실 노래방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매일 오전 8시30분에 성산항, 오후 5시에 녹동항을 각각 출항하는 일정으로 제주와 고흥을 왕복운항할 예정이다. 편도 운항시간은 3시간30분이다.
자세한 운항일정과 예약 문의는 이 항로 홈페이지(www.sunrisejeju.com) 또는 고객센터(1800-5560)를 통해 하면 된다.
성산항 뱃길이 열린 건 2015년 10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성산-장흥 구간 <오렌지>호가 운항을 중단한 이후 5년 만이다.
선사 측은 “제주항 중심의 여객선항로에서 벗어나 성산포를 잇는 항로를 새롭게 개설함으로써 제주 동부권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새로운 여름철 관광상품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연안선박 현대화펀드사업은 카페리나 초쾌속선 등 여객선 건조금액의 50%까지 15년간 무상융자하는 금융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선라이즈제주>를 포함해 총 3척의 여객선 신조를 지원했다.
앞서 연안선박 현대화펀드 1호 선박으로 건조된 <실버클라우드>호가 2018년 10월부터 완도-제주, 2호 선박인 <골드스텔라>호가 올해 6월29일부터 여수-제주항로를 각각 운항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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