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보유 중인 운수권을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
국토부는 지난 21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운수권 중 전체 25개 노선을 국적 항공사 9곳에 배분했다고 밝혔다.
이번 운수권 배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적 항공사의 사정을 반영해 추진됐다.
국토부는 국제항공운수권은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통과 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에 의거해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매년 배분해 왔다. 올해도 지난 2월 정기배분에 이어 항공사 배분 신청에 따라 수시 배분을 진행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인천-푸저우(주 4회), 부산-상하이(주 1회), 한국-중국 5개 지점(주 2회 화물운송), 중국 중서부 5자유(주 1회 화물운송) 노선을 배분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 운항하는 한국-폴란드 노선을 확보했다.
제주항공은 부산-상하이 주 4회 운수권을 확보해 상하이 노선에 신규 취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김포-가오슝(주 3회), 한국-러시아(주 4회), 마카오 이원5자유(주 4회), 말레시이시아 중간5자유(주 3회), 베트남 이원5자유(주 3회), 싱가포르 중간5자유(주 2회) 등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운수권을 얻었다.
20개월만에 국토부의 제재가 해제된 진에어는 청주-정저우 주 3회 운항하는 노선의 운수권을 따내며 국제선 노선 확장에 물꼬를 텄다.
작년 하반기 진에어가 부진한 틈타 저비용항공사(LCC) 국제선 노선 점유율 2위에 오른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 중 최초로 유럽 크로아티아 노선을 확보했다. 티웨이는 이번에 주 4회 운항하는 인천-자그레브 노선을 따냈다.
국토부 김이탁 항공정책관은 “이번에 배분된 노선은 코로나19 안정화 추세 등을 고려했다”며 “코로나19에 대한 운수권 협상 당국의 안전이 확보된 이후 항공당국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을 거쳐 취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토부와 항공업계는 공항 항공기 소독 등 방역관리, 탑승객과 항공종사자에 대한 감염증 예방조치 등 코로나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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