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해운자회사인 대한해운은 LNG사업부문을 분할해 비상장법인 ‘대한해운엘엔지주식회사’를 설립한다고 9일 밝혔다. 분할 기일은 5월1일이다.
대한해운은 LNG운송 관련사업을 물적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한 뒤 발행주식 전체(100%)를 배정받을 예정이다. 단순 물적분할 방식이어서 연결 제무재표에 미치는 영향이나 최대주주 소유주식, 지분율 변동이 없다.
분할되는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으로 존속하고, 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향후 분할 효력이 발생하면 법률상 대한해운과 신설회사는 분할 전 회사에 발생한 모든 책임과 의무에 연대책임을 지며 채권자 권리는 별도 법적 절차 없이 보장된다.
대한해운은 부채비율이 분할 전 282%에서 분할 후 197%로 대폭 감소하는 등 기업 가치 제고를 부각해 신용등급 상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물적 분할 안건은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회사는 현재 아시아 최초로 연료 LNG 충전 겸용 선박 <에스엠제주LNG2>호를 운항 중에 있으며, 영국·네덜란드계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로열더치셸과 1만8000CBM급 LNG충전선 1척, 17만4000CBM급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계약(
사진)을 잇따라 체결하는 등 LNG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SM그룹 해운 총괄 김칠봉 부회장은 “세계적인 LNG연료공급회사와 운송 전문선사로 도약한다는 게 물적분할의 목적”이라며 “업계 최대 관심사인 카타르발 LNG 운반선 대량 발주 입찰에 참여해 대한해운을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LNG 운송 전문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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