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미국 제재가 해제된 코스코쉬핑탱커다롄의 초대형 유조선(VLCC)이 서서히 가동 채비를 하고 있다.
중국 국영상사 유니펙이 아닌 해외 기업들이 이 회사 선박을 용선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대만 최대 에너지회사인 대만중유(CPC)가 중동-대만, 영국·네덜란드에너지회사인 로열더치셸이 중동-극동항로에서 각각 코스코다롄의 VLCC 1척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 복귀가 어려운 상황임에 미뤄 저가 거래가 이뤄졌을 거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코스코다롄은 지난해 9월 이란산 원유 수송에 대한 관여한 혐의로 미국 제재 대상기업으로 지정됐고 26척의 VLCC 선대 운항도 중단됐다.
코스코다롄의 제재로 유조선 시장 수급이 개선되면서 한동안 시황이 폭등했다.
미국이 1월31일 제재를 해제한 이후 유니펙이 주도적으로 이 선사와 거래를 재개했다. 2월 중순께 장기수송계약(COA)을 통해 한번에 6척을 용선하기도 했다.
현재 VLCC 중동-극동항로 일일 용선료는 스크러버(배기가스 정화장치)를 설치하지 않은 선박이 1만7000달러, 설치 선박이 2만달러대 후반이다. 손익분기점 3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제재 해제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된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장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평가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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