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경 무궁화총연합회 사무처장이 국내 해운업계 출신 최초로 소설가로 등단했다.
성용경 처장은 <후지산 등반>이란 제목의 단편소설로 현대문학사조 신인상을 수상했다. 작가는 젊은 시절 일본 연수 중 겪은 경험을 재구성해 소설로 펴냄으로써 등단의 기쁨의 맛봤다.
작품은 일본 해운회사 연수 프로그램에서 만난 우리나라와 일본 인도 세 나라의 젊은이들이 일본의 영산(靈山)이자 상징인 후지산을 오르며 서로의 문화와 종교 역사를 이해하고 교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 작가는 “작품 속에서 후지산 등반을 통해 동양의 세 나라 젊은이가 문화의 공통점을 찾아내고 이해하듯 갈등을 겪고 있는 나라들이 화해의 빛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을 맡은 채규판 원광대 명예교수와 장희구 문학평론가는 “이민족의 젊은이들이 동양인이라는 동질성을 발견하는 과정을 차분한 어조로 그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짤막한 주제의식을 지닌 허구적 소재로 진실을 그려낸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후지산 등반>은 지난 5일 발행된 계간 현대문학사조 10주년 특집호에 실렸다.
성용경 작가는 한국해양대를 졸업하고 산코기센과 KSS해운 동우선박 등에서 일한 해기사 출신의 문인이다. 세월호 사고 5주년을 맞아 출간한 기록소설 <더 세월>을 본지에 연재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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