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항로 취항선사들이 성수기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주간 평균 3000TEU대에 머물던 물동량이 4000TEU대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다.
업계에 따르면 8월 부산발 극동 러시아행 해상물동량은 1만5900TEU를 기록했다. 주 평균 3600TEU로, 블라디보스토크행이 1500TEU, 보스토치니행이 2100TEU였다. 여름 휴가철의 영향으로 전달에 비해 다소 하락했지만 6월 이후 3000TEU대 후반을 유지했다. 전달인 7월 주 평균 물동량은 3858TEU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의 3400TEU에 비해선 6% 가량 상승했다.
상반기까지 주 평균 3400TEU대를 기록한 한러항로 물동량은 하반기 들어 상승탄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9월 들어선 주 평균 4000TEU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은 기간 이 같은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누계 실적의 경우 상반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 지난해에 비해 뒤처진다. 지난해는 우즈베키스탄 GM법인으로 수출되는 자동차반제품(CKD)과 타이어 물량이 크게 늘면서 활황세를 보였다.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선사들도 운임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머스크의 아시아역내자회사인 씨랜드는 다음달부터 운임회복을 실시할 예정이다. 인상 폭은 50달러 안팎일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부산발 블라디보스토크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400달러 안팎을 보이고 있다. 씨랜드는 한러항로 취항선사 중 가장 낮은 운임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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