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8일 미국 동안에서 발생한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 전도사고에 대해 미국 해안경비대(USCG)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공동으로 사고원인 규명에 착수할 계획이다.
<골든레이>호는 총톤수 7만1178t급 자동차운반선으로, 도선사가 함께 승선해 미국 동부 브런즈윅항에서 자동차 약 4200대를 싣고 출항하던 중 항만 입구에서 선체가 왼쪽으로 80도 가량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당일 미국 해안경비대는 선원 23명(한국인 10명, 필리핀인 13명) 중 19명과 도선사를 바로 구조했고 기관실에 갇혀 있던 한국인 선원 4명은 사고 발생 41시간 만에 구조를 마쳤다.
해수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국제협력이 필요한 주요 해양사고로 판단하고 관련 법에 따라 특별조사부를 구성해 사고조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미국 조사당국에 협조를 요청하고 공동조사 방안에 합의해 12일 특별조사부 조사부장 김병곤 조사관을 비롯해 조사팀 4명을 현지에 급파할 계획이다.
현지 조사팀은 사고관련자 면담조사와 선박과 사고지역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항적기록 등 선박운항 관련자료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김병곤 조사부장은 “이번 조사는 사고발생 연안국가인 미국 조사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명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유사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실시되는 거”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은 현지조사를 마치면 국내에서 선사의 안전관리 실태 등을 조사하고, 관련국과 상호 협의를 거쳐 공식적인 사고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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