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항로 물동량은 6월에 이어 7월에도 주 평균 3000TEU대 후반을 유지했다. 5월까지 3000TEU대 초반대에 머물다 중반을 넘기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취항선사들에 따르면 부산발 극동 러시아행 7월 물동량은 약 1만7000TEU를 기록했다. 주 평균 3858TEU로, 보스토치니행 화물이 2300TEU, 블라디보스토크행 화물이 1558TEU 정도다. 주 평균 실적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776TEU에 비해 2% 성장했다. 지난해 이맘때엔 보스토치니로 2430TEU, 블라디보스토크로 1340TEU 각각 수송됐다. 전달인 6월의 3790TEU에 견줘서도 소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실적이 강세를 띠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선 다소 뒤처지는 분위기다. 누계 물동량을 놓고 봤을 때 올해 실적은 작년보다 7000TEU 이상 낮다. 선사 관계자는 “지난해는 우즈베키스탄으로 수출되는 GM 자동차반제품(CKD)과 타이어 물량이 상당히 많이 수송됐다”며 “지난해 나간 물량이 현지에서 재고로 쌓이면서 올해는 작년보다 수요가 강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현대상선과 페스코의 서비스 확대로 선복까지 늘면서 운임도 상승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부산-블라디보스토크 간 해상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400달러 안팎을 기록 중이다. 계약운임은 이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들은 전통적인 성수기인 9~10월께 물동량과 운임이 함께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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