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항로 물동량은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취항선사들에 따르면 부산발 극동 러시아행 6월 물동량은 총 1만4500TEU를 기록했다. 주 평균 3700TEU로, 보스토치니행 화물이 2100TEU, 블라디보스토크행 화물이 1600TEU 정도다. 주 평균 물동량 기준으로 5월의 3039TEU에 견줘 21% 성장했고 지난해 같은 달의 4800TEU에 비해 23% 감소했다.
지난해 이맘때 물동량은 러시아 경제 위기 이전의 6000TEU대엔 못 미치지만 전년에 비해 큰 폭의 성장을 보여 선사들의 표정을 밝게 했었다. 올해 상반기 주 평균 물동량은 3400TEU였다. 총 8만8400TEU 정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6000TEU에 비해 8% 감소했다.
향후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한러항로는 전통적으로 7월부터 10월까지 성수기로 분류된다. 겨울에 소비되는 계절성 화물이 이 기간에 집중 수송되는 까닭이다. 특히 가을까지 타이어 물동량이 큰 폭으로 늘어난다. 겨울철에 추위가 심한 데다 눈이 많이 오는 러시아는 스노타이어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선사 관계자는 “하반기엔 상반기에 비해 물동량 흐름이 큰 폭의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운임은 전달과 비슷한 모습이다. 현물수송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400달러 안팎을 기록 중이다. 다만 현대상선과 페스코의 공급 확대를 계기로 대형화주들을 중심으로 덤핑운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경희 부장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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