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택배지부(택배지부)는 14일 오전 7시부터 전북지역 완산·덕진·군산 CJ대한통운 터미널에서 노동자 착취 및 노동조합 탄압에 항의하는 경고파업을 단행하고 오전 10시부터 집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택배지부는 이날 집회에서 국내 택배시장의 50%를 차지하는 CJ대한통운의 노동착취 및 노조 탄압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리점들이 기사들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받아가고 있다는 입장이다. 택배지부 측은 CJ대한통운 각 대리점이 배송수수료라는 명목으로 택배기사에게 5~35%까지 수수료를 가져가고 있으며, 액수로는 매달 약 100~250만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또 일관된 수수료 책정 기준이 없어 대리점이나 개인마다 차등적인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택배지부는 CJ대한통운과 대리점이 노조와의 교섭을 계속 회피하고 있다며, CJ대한통운 전북지역 대리점에 ▲노동조합 인정 및 성실 교섭 ▲Nplus(기사별 집화배송내역 및 수입제공 시스템)의 투명한 공개 ▲정률 수수료 지급 ▲해고 철회 ▲노동조합 탄압 중단 ▲조합원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기사들의 최소한의 노동조건이 지켜질 수 있도록 CJ대한통운이 대리점을 책임지고 관리·감독할 것을 요구했다.
택배지부는 이날 가진 경고파업 및 집회를 시작으로 17일에는 CJ대한통운 서울 본사 앞에서 파업 결의대회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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