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항로 수요가 다시 상승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취항선사들에 따르면 15일 현재 부산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보스토치니행 주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약 3500TEU로 지난해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3월 주간 물동량은 블라디보스토크 약 1500TEU, 보스토치니 약 2000TEU로 평균 3500TEU였다. 해운업계는 통상 월말에 화물이 몰리는 점에서 3주차부터 약 3600~3700TEU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운업계의 전망대로 물동량이 늘어나면 컨테이너 수송실적은 전년 대비 약 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항로 주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연초 약 3000TEU로 크게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2월에는 약 3600TEU로 크게 회복했다.
운임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현재 한국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보스토치니 노선의 해상운임은 COC(선사 소유 컨테이너) 기준 TEU당 350~450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SOC(화주 소유 컨테이너)의 경우 THC(터미널조작료)가 포함돼 있어 이보다 더 높은 편이다. 취항선사들은 지난해 국제유가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유류할증료(EBS)를 부과했지만 최근 급격한 유가하락으로 해상운임에 유류비를 포함하는 ‘총액운임’(올인레이트)을 화주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이 항로 취항선사들의 소석률(화물적재율)은 약 90%를 기록했다. 일부 선사는 60%대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블라디보스토크항 세관의 통관작업이 강화되면서 철도운송이 늦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화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해운업계는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세관 문제로 열차 환적작업이 대거 지연되면서 화물적체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게 화주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해운업계는 특별한 문제가 접수되지 않았으며 평소대로 운송일정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부산에서 모스크바까지 해상·철송 복합운송 루트는 평균 20일대에 도착해야 한다. 부산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해상운송 2일, 화물보관 7일, 철송 11일 등이다. 한 선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적체가 심각하다는 의견을 들은 적이 없다. 모스크바까지 운송기간은 평소 수준인 약 20일을 기록하고 있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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