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항로는 지난해 12월30일부터 올해 1월8일까지 이어진 러시아의 신년 연휴 여파로 일시적인 물동량 쇼크를 맛봤다. 취항선사들에 따르면 1월1주차 한러항로(블라디보스토크·보스토치니)의 물동량은 약 800TEU에 머물렀고, 2주차부터 3000TEU를 넘어섰다.
지난달 주간 평균 물동량이 3900TEU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수요가 급감했다는 평가다. 한 선사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러시아 연휴가 1월2주차까지 이어지다보니 연초에는 물동량이 크게 줄어든다. 3주차부터 수요가 예년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러항로 물동량은 약 19만1436TEU로, 주당 약 3457TEU가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주당 평균 물동량이 2987TEU인 점과 비교하면 약 15.7% 늘어났다.
운임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현재 한국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보스토치니 노선의 해상운임은 COC(선사 소유 컨테이너) 기준 TEU당 350~450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SOC(화주 소유 컨테이너)의 경우 THC(터미널조작료)가 포함돼 있어 이보다 더 높은 편이다.
중국에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몰리면서 해상운임에 별도의 성수기할증료(PSS)를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항선사들은 지난해 긴급유류할증료(EBS)를 부과했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해상운임에 유류비를 포함하는 ‘올인레이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가 더 떨어지게 된다면 유류비가 운임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화물적재율(소석률)은 1~2주에 50%도 채 되지 않았지만 3주차부터 80%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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