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가 상선 선원의 권리와 사회적 지위를 확립하고 해기전승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매진한다.
해운노조협의회는 김두영 의장과 정태길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준석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류중빈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이사장, 이권희 한국해기사협회장, 이중환 하성민 전임 협의회 의장 등 해운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오후 부산 코모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8년 해기전승의 밤 행사를 열었다.
해기전승의 밤은 협의회가 선원들의 한 해 노고를 위로하고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해마다 개최하는 행사다. 협의회가 해양수산부(옛 국토해양부)로부터 사단법인으로 인가받은 지난 2008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매해 연말마다 정례적으로 열리고 있다.
1부 시상식과 케익커팅식, 2부 축하공연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김두영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운산업의 재건을 위해 수고하시는 선원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삶을 실천해 나가겠다”며 “선원 일자리 확보와 해기전승을 통해 한국해운이 현재의 불황을 타개하고 재건의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태길 선원노련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해운노조협의회는 대한민국 해운업체 일선에 있는 선원의 복지 증진과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선원노조단체의 발전을 도모해왔다”며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국제관계의 불안 속에서도 국내외 해운물류의 중심인 상선선원을 대표하는 노조단체로서 올 한 해도 선원 복지향상과 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했다”고 치하했다.
행사에 참석지 못한 오거돈 부산시장과 전재수 국회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은 “오대양을 호령하는 선원들의 사회적 지위가 한 단계 높아지고 사회 소외 계층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전달한 축사를 통해 당부했다.
UCC 공모전 대상 ‘꿈꾸는 해기사의 여정’
협의회는 이날 행사에서 선원 복지 향상에 기여한 관계기관 인사와 노조위원장에게 각각 공로패와 감사패를 시상했다.
공로패는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고객지원팀 정인자 차장, 한국해사법학회 이윤철 회장, 해양수산부 김해기 서기관에게 돌아갔다. 정인자 차장은 해기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개선과 선원 교육 편의 증진에 헌신한 점, 이윤철 회장은 선원 정책 제언과 후학 양성으로 선원직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해기전승의 기반을 닦았다는 점을 각각 인정받았다.
아울러 중앙상선노조 김종우 위원장, 에이치라인해운노조 곽상용 위원장(
세 번째 사진)은 선원 권익 보호와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노사 상생을 몸소 실천한 공로로 감사패를 받았다.
이밖에 대한해운 김종실씨와 흥아해운 정재영씨 등 22명의 해상직원에게 모범사원 표창패와 부상 30만원, 안소희 손우진 학생 등 22명의 모범 청소년에게 장학금 50만원이 각각 전달됐다.
이어 UCC(손수제작물)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협의회는 지난 2013년부터 해마다 무역산업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해운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해상직업의 이해와 자부심을 제고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UCC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꿈꾸는 해기사의 여정’을 그려 해양수산부 장관상(상금 200만원)을 받은 커뎃넘버6(임라윤 외 2명) 등 10개 팀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UCC 공모전엔 총 76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협의회는 이날 축하공연 경품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올 한 해 해상무역로에서 구슬땀을 흘린 선원들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는 한편 황금돼지의 해인 2019년에 한국해운이 재건의 나래를 펼치길 기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