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사 MOL은 중국 코스코와 공유하는 쇄빙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블라디미르루사노프>호가 노르웨이 북부 호닝스보그만에서 선박 간 환적(ship to ship) 방식으로 하역을 마쳤다고 밝혔다.
기존 서유럽 LNG 인수기지에서 화물을 하역하는 방식보다 왕복 항해 기간을 1주일 정도 단축해 북극권 LNG 수송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루사노프>호는 올해 3월부터 러시아 야말LNG프로젝트 수송 서비스에 투입되고 있다. 이 선박은 북극권 야말반도 사베타항의 LNG 출하 기지에서 실은 화물을 호닝스보그에서 내빙 성능이 낮은 LNG선 <프스코프>(Pskov)호에 옮겨 실었다.
호닝스보그만은 주위가 외항과 차단돼 물살이 잔잔한 지역이다. 두 선박은 지난달 24일 육상에 다리를 두지 않고 옆으로 늘어선 상태로 해상에서 직접 하역했다.
<블라디미르루사노프>는 그동안 사베타항에서 벨기에 제브뤼헤 등 서유럽 인수기지까지 LNG를 수송해왔으며 한 항해마다 2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호닝스보그에서 선박 간 환적에 성공하면서 쇄빙 LNG선의 북극해항로 운항 효율성이 크게 높아지고 사베타항의 LNG 출하도 확대될 전망이다.
야말LNG는 작년 12월 연간 LNG 생산능력 550만t의 제1 액화 기지 가동과 함께 LNG 생산에 들어갔다. 여름엔 쇄빙 LNG선으로 북극해를 경유해 아시아로 LNG를 수송하고 겨울엔 북극해 통항이 어려워 유럽에서 환적해 수송한다.
<블라디미르루사노프>는 올해 7월 야말LNG 프로젝트 운항선박 최초로 북극해 동쪽 우회항로인 사베타와 중국 장쑤성 뤼둥(如東)항 간 운항에 성공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