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아프리카항로는 본격적인 비수기를 맞아 하향곡선을 그렸다. 12월에도 아프리카항로는 별다른 특징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아프리카항로의 운임은 전반적으로 지난달에 비해 약 50~100달러 떨어진 상태다.
아프리카에서 물동량 점유율이 가장 높은 서아프리카항로는 선복량 과잉이 두드러지며 약세 시황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선사들의 운임 덤핑은 올해도 지속되며 서안 항로에서의 운임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취항선사 관계자는 “전체 수출물량이 비수기로 줄어든 데다 아프리카 현지 경제 사정이 좋지 못해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프리카는 물동량 변동이 크지 않지만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물동량과 운임이 하락하고 있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11월9일자 상하이발 동·서아프리카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472달러를 기록, 전달 2003달러에서 400달러 이상 상승했다. 남아프리카행 TEU당 운임은 전달 895달러 대비 50달러 하락한 845달러를 기록했다.
머스크라인은 아프리카 남안항로에서 품목무차별운임(FAK)을 도입한다. 이 선사는 12월1일부로 부산에서 남아프리카 더반으로 수송되는 화물에 FAK를 부과한다. 적용액은 TEU당 650달러 FEU당 1300달러다. 중국 상하이발은 TEU당 1290달러 FEU당 2580달러를 적용할 방침이다.
CMA CGM도 다음달 1일 운임회복(GRR)에 나선다. 이 선사는 우리나라와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 방글라데시를 포함한 모든 아시아 항만에서 남아프리카로 가는 항로에서 GRR를 실시한다. 또한 중국 대만발 서아프리카에서도 운임 회복을 단행한다. 인상액은 TEU당 500달러, FEU당 1000달러가 부과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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