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형식 승인을 얻은 선박평형수처리설비(BWMS)가 9개로 늘어났다.
프랑스 바이오UV그룹은 자사가 개발한 평형수처리설비인 '바이오시B'(BIO-SEA B)가 지난 20일 미국 해안경비대(USCG)의 형식 승인을 취득했다고 25일 밝혔다.
바이오시 제품은 자회선(UV) 소독과 필터를 통한 여과 방식으로 선박 평형수의 해양생물을 처리한다.
USCG 테스트 결과 이 장치는 시간당 55~1400㎥의 평형수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오UV는 자국 컨테이너선사 CMA CGM의 선박 2척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시간당 각각 700㎥ 1400㎥의 처리속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USCG의 형식승인을 통과한 제품은 모두 9개가 됐다. 노르웨이 옵티마린 팀텍오션세이버, 스웨덴 알파라발, 중국 쑨루이, 미국 에코클러, 그리스 어마퍼스트, 우리나라 테크로스 삼성중공업, 프랑스 바이오UV 들이다. 이달 들어서만 테크로스 삼성중공업과 함께 세 개 제품이 승인 절차를 마무리지었다.
형식승인 취득 제품을 처리 방식별로 분류하면 전기분해 5개, 자외선(UV) 3개, 약물주입 1개다. 아울러 테크로스 제품을 제외하고 모두 필터 여과 방식을 함께 쓰고 있다.
평형수(밸러스트수)는 선박이 바다에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채우는 물이다. 국제사회는 평형수가 바다에 배출되는 과정에서 각종 수중생물과 병원균을 이동시켜 해양 생태계가 교란되거나 파괴되는 현상이 발생하자 선박의 처리설비 장착을 의무화했다.
특히 미국은 2014년부터 자체 시행하는 형식승인에 통과한 설비를 탑재해야만 입항을 허용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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