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 인물선정위원회는 2018년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 인물로 고(故) 배순택 흥해 회장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14일 열린 회의에서 11명의 선정위원들은 추천된 2명의 후보자 중 경력과 공적을 심도 있게 논의해 배순태 전 회장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이날 회의엔 선정위원장인 이권희 한국해기사협회장과 김종길 원로해기사, 김윤택 진해고등상선학교 동문회 회장, 임상현 한국도선사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1925년 경남 창원에서 출생한 배 회장은 1944년 진해고등해원양성소를 졸업하고 이듬해 3800t급 화물선 <금천>호 3등 항해사로 해기사의 길을 걸었다.
1953년 6월 대한해운공사 원양상선 <동해>호 선장 시절 국적선 처음으로 세계를 일주해 우리나라 해운 역사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이후 국내 1호 도선사로 도선사협회 설립을 주도하는 한편 초대 회장을 맡는 등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바다와 함께 살다가 지난해 4월11일 영면했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은 우리나라 해운발전의 초석이 된 해기사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선원 직업 인식 제고 등을 위해 부산 태종대 공원 내(영도 등대 부근) 1336㎡ 부지에 2009년 3월6일에 설립됐다.
지난해까지 신성모 이시형 박옥규 황부길 신순성 유항렬 이재송 윤상송 석두옥 김재곤 정해춘 김윤석 윤영원 등 총 13명이 헌액됐다.
헌정식은 오는 31일 바다의 날을 즈음해 열린다.
< 부산=김진우 기자 jw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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