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Maritime Bulletin |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라인 선박에서 원인 모를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났다.
머스크라인은 싱가포르에서 수에즈운하를 향해 운항 중이던 1만5262TEU 컨테이너선 <머스크 호남>(Maersk Honam)호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불은 배가 수에즈운하를 향해 운항하던 지난 6일 오후 3시께(현지시각) 화물창(Cargo Hold)에서 발생해 다른 컨테이너로 옮겨 붙었다.
머스크라인은 이 화재 사고로 탑승 선원 27명 중 23명은 구출됐지만 4명은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승무원은 인도인 13명, 필리핀인 9명, 태국인 2명, 루마니아인 1명, 남아프리카공화국인 1명, 영국인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선박에 타고 있던 23명의 승무원은 인근에 있던 4300TEU급 컨테이너선 <에이엘에스 세레스>호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해 건조된 이 선박은 싱가포르 선적(船籍)으로 사고 당시 7860TEU를 싣고 있었다. 2M 얼라이언스의 아시아-유럽 노선인 AE11을 운항해왔다. 이달 1일 싱가포르에서 출항한 이 선박은 수에즈운하를 통해 14일 지중해 중부에 위치한 몰타에 입항할 예정이었다.
현재 AE11 서비스에는 1만3000TEU~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총 11척이 운항 중이다.
취항 노선은 칭다오-부산-닝보-상하이-샤먼-난사-옌톈-선전-싱가포르-몰타-바르셀로나-발렌시아-라스페치아-조이아타우로-포트사이드-킹 압둘라시티-제벨알리-싱가포르-서커우-선전-샤먼-칭다오 순이다. 기항지에 부산이 포함돼 있어 우리나라 화주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머스크라인 관계자는 “승무원 실종과 관련해 수색 및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련 당국과 협력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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