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최근 강화되고 있는 선박 배기가스 환경규제에 발맞춰 이중연료 추진엔진(Dual Fuel Engine)이 장착된 선박을 잇달아 인도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과 연료공급시스템(FGSS)이 적용된 5만t급 벌크선 < 그린 아이리스 >호를 국내 선주사인 일신로지스틱스에 인도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선박은 벙커C유와 LNG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추진 엔진(Dual Fuel Engine)’이 탑재됨으로써 선박 유해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고 운항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액화천연가스를 고압 또는 저압으로 기화시켜 선박의 메인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장치인 연료공급시스템(FGSS)이 적용된 선박이 국내에서는 최초로 건조돼 본격 상업운항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현대미포조선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선박의 배기가스에 대한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이중연료 추진선박 건조 시장에서도 다양한 실적을 쌓아가며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미포조선은 현재 건조 중인 7500㎥급 LNG벙커링선을 비롯해 모두 5척의 선박에도 LNG, 메탄올 등의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장착할 계획이다.
한편 < 그린아이리스 >호는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망간강’ 재질의 LNG 연료탱크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 선박이라는 점에서도 전 세계 철강 및 조선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길이 191m, 너비 32.2m, 높이 17.3m의 제원을 갖춘 이 선박은 지난달 26일 선주사에 인도된 후 28일 출항, 강원도 동해에서 광양까지 석회석을 운송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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