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의 종속회사인 SM상선이 지난 2일 우방건설산업과의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기일은 올해 12월31일이며, 합병등기는 2018년 1월8일 이뤄질 예정이다.
그룹 측은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선박 투자 자금과 재무안정성 확보가 필요한 SM상선과 이 회사 지분 19%를 보유한 주주사이자 탄탄한 자금력을 갖춘 우방건설을 합병해 외형확대와 내실안정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당초 두 회사와 함께 합병 대상으로 포함됐던 대한상선의 경우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의 결합이 최적의 시너지를 도출할 수 있을지를 두고 좀 더 신중한 검토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작년 12월 출범한 SM상선은 이달 17일 홍콩 태국 등 국내외 선사와 공동으로 중국-중동항로(CMX)를 시작하고 내년 상반기에 미국 동안과 캐나다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사업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양사 합병으로 대한해운은 SM상선 지원 부담이 해소돼 향후 안정적인 경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분율이 현재의 26%에서 7.44%로 낮아지게 되는 SM상선을 내년부터 연결 재무제표에서 제외하게 된다.
대한해운은 포스코 가스공사 한국전력 등 국내외 총 33척의 장기운송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