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국내 최초로 컨테이너선에 육상전력을 공급하는 설비의 시범사업을 계획 중에 있다고 13일 밝혔다.
육상전원공급설비(AMP)는 선박이 항만 정박 시 선내 필요한 전기를 육상에서 공급해, 연료유(벙커C유 및 경유)에서 발생되는 배출가스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BPA는 AMP 구축으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부산항에 1회(약21시간) 정박 시 발생되는 배출가스(미세먼지 0.016ton, 질소산화물 0.32ton, 황산화물 0.83ton)를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계획 중인 고압용 육상전원공급설비 구축 시범사업은 해양수산부와 BPA가 공동 분담해 시행한다. 국내엔 설치사례가 없어 부산신항 컨테이너부두 4개 선석에 시범설치 및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BPA 관계자는 “컨테이너선박용 고압 육상전원공급설비의 시범설치를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선사, 운영사 및 한국전력공사 등과 앞으로 많은 협의가 필요할 것이지만 성공적인 설치 사례를 만들어, 국내 항만에 확대해 친환경 녹색항만을 만들어 가는 데, 시금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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