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이 선주사의 연이은 탱크선 발주로 극심한 수주가뭄 고비를 넘기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대한조선은 싱가포르 BW그룹으로부터 11만5천t급 아프라막스 탱크선 최대 8척(옵션 2척 포함)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선가는 척당 445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선박의 인도 예정일은 2019년 하반기까지다.
이번 건조계약을 통해 대한조선은 올 들어 총 18척의 선박을 수주하게 됐다. 아프라막스 탱크선 14척, 어업지도선 4척이 수주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탱크선이 대한조선의 든든한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대한조선은 수주잔량 또한 확대하며 2년치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아프라막스 탱크선 20척,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1척, 어업지도선 4척 등 총 25척을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대한조선 측은 성공적인 선박건조를 통해 점차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난해 대한조선은 인력구조를 단행하며 몸집 줄이기에 나선 끝에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대한조선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86억원 343억원을 거뒀다.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0.6% 상승한 670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탱크선의 신조 선가는 약세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클락슨에 따르면 32만t급 VLCC는 약 8100만달러, 15만7000t 수에즈막스는 5400만달러, 11만5000t급 아프라막스는 4300만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VLCC와 수에즈막스는 전년 대비 약 700만달러 400만달러 하락했으며, 아프라막스 역시 500만달러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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