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대 항만공사의 선순위 무보증 사채가 초우량 등급을 획득했다. 신용등급 평가기관인 나이스신용평가는 부산항만공사(BPA) 여수광양항만공사(YGPA) 울산항만공사(UPA) 인천항만공사(IPA)의 각 공사별 선순위 무보증 사채를 ‘A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BPA는 지난해 매출액 4263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600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1068억원을 기록해 전년 1298억원 대비 18% 급감했다. 부채비율은 2012년부터 40%대에 머물며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나신평은 영위사업의 공공성, 정부의 통제와 지원이 뒷받침되고 있다며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항을 관리 운영하면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법적 제도적 지원체계 등을 바탕으로 매우 우수한 재무적 융통성을 갖추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부산신항과 북항재개발 사업 추진에 따른 대규모 투자가 계획돼 있어 차입금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나신평은 각종 긍정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BPA의 제 24-2회 외 선순위 무보증 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YGPA는 지난해 매출액 1096억원, 809억원의 EBITDA를 기록해 전년대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2억원을 거두는 데 그쳐 전년대비 89% 급감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38%로 전년 45% 대비 크게 줄었다.
나신평은 YGPA가 광양항의 개발 및 운영에 대한 독점적인 사업권한을 보유하고 있어 영위상버의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또 영업현금창출 능력의 개선과 CAPEX투자 부담 경감에 힘입어 개선된 현금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에 힘입어 나신평은 YGPA의 2013-03회 외 선순위 무보증 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은 ‘AA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UPA는 지난해 777억원의 매출액과 526억원의 EBITDA를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72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10% 뒷걸음질 쳤다. 부채비율은 25.3%를 기록해 4대 항만공사 중 가장 안정적이었다.
나신평은 UPA가 주요 공업항인 울산항을 사업기반으로 해 영위사업의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또 울산항 항만시설에 대한 독점적인 관리 권한과 낮은 원가부담 등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UPA의 제 1 2 3회 선순위 무보증 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AA 안정적’으로 전망했다.
IPA는 지난해 매출액 1279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15억원 EBITDA가 563억원을 거두는 데 그쳐 각각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부채비율은 32.7%를 기록했다.
나신평은 IPA가 항만시설에 대한 독점적인 관리 권한과 낮은 원가부담 등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난해 총차입금/EBITDA배수가 11.9배에 달하는 등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금부담은 높지만, 설립초기의 현물출자와 이익창출에 따른 자본축적 등으로 2016년말 부채비율은 32.7%, 차입금의존도는 23.6%로 재무안정성지표가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IPA의 제 13회 외 선순위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AA 안정적’으로 책정했다.
한편 나신평은 공사 관련 법정 개정이나 정부 정책변화 등으로 공사의 법적 사업적 지위가 약화되거나 정부의 지원이 줄어들면 4대 항만공사의 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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