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만료되는 현행 노동협약을 둘러싸고 미국 서안항만 노조인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은 최근 열린 간부회에서 협약을 2022년 7월까지 연장할지를 결정하는 조합원 투표 실시 방침을 결정했다.
2014년 갱신 시에는 협상이 해를 넘기면서, 항만 기능이 마비되는 사태에 빠졌다. 미국의 서플라이 체인에 미친 영향도 컸으며, 이번에 ILWU가 어느 정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서안항만의 터미널 및 취항선사로 구성된 대서양해사협회(PMA)는 2016년 협약연장에 관한 협상개시를 제안했다. 조합원 투표 실시는 이러한 제안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ILWU가 지난달 28일 개최한 간부회에는 29곳의 항만에서 90개 조직의 대표가 참가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표들은 PMA에 따른 협약 연장 협상신청에 대해 조합원 투표를 하기로 동의했다. 지금까지 ILWU와 PMA는 물밑에서 대표자 간 교섭을 진행해왔다.
미국에서는 동안 항만에서도 노사협약이 2018년 9월 만료된다. 서안의 협약연장 움직임은 동서안이 동시기에 혼잡해지는 것을 회피하는 게 목적이다.
현행 서안항만 노동협약은 2014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 5년 계약이다. 이 협약은 2014년 5월부터 개정 협상을 시작했지만, 전 협약이 실효된 이후에도 정리되지 않으며 2015년 2월까지 이어졌다. 그 동안 조합 측이 슬로우 다운(태업)에 나서는 등 하역작업이 크게 정체됐다.
그 결과 아시아-북미서안을 연결하는 컨테이너선은 스케줄이 대폭 지연되면서 미국의 서플라이 체인은 대혼란에 빠졌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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