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기간항로에서 공동 운항하는 정기선 얼라이언스 체제가 이번 달부터 3대 얼라이언스로 재편된다. 기존 머스크라인과 MSC가 맺은 ‘2M’과, 프랑스 CMA CGM과 중국·홍콩, 대만 선사들이 뭉친 ‘오션’, 일본 선사 3사와 독일·대만 선사가 합친 ‘디얼라이언스’가 그 주인공이다. 얼라이언스 재편과 선사의 합종연횡이 일단락되면서, 정기선 업계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2M은 체제를 유지하지만, 지난해 12월 현대상선과 전략적 제휴인 ‘2M+H’를 체결해, 이번 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휴 내용은 선복 교환과 선박 매입이다.
한편, 2015년 동서항로 얼라이언스 개편 당시 ‘O3’의 핵심 선사였던 CMA CGM은 이번에 중국 코스코쉬핑과 홍콩 OOCL, 대만 에버그린과 새롭게 오션을 설립했다.
이번 재편은 오션이 지난해 4월부터 얼라이언스를 결성할 것이라 발표했지만, 기존의 CKYHE와 G6를 나누는 형태가 됐다. 그 후, NYK와 MOL, 케이라인, 하파그로이드, 양밍해운 5사는 디얼라이언스를 결성하게 됐다.
선복량 1, 2위인 머스크와 MSC의 2M은 2015년부터 얼라이언스 체제를 시작했지만, 선복공유계약(VSA) 기간은 2015년부터 10년간으로, 당초부터 얼라이언스 개편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강했다.
3대 얼라이언스 체제가 시작되면서, 최근 몇 년간 계속된 정기선 업계의 격변기는 종식됐다.
현저한 실적 부진을 일으킨 2015~2016년의 시황 침체는 단순히 수급 완화에 따른 것이 아닌, 선사 측의 합종연횡을 겨냥한 신경전의 부산물이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선사합병·병합과 얼라이언스 개편이 동시에 진행된 가운데, 선사는 점유율 확보를 우선시했다.
앞으로 합병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라 새로운 얼라이언스 체제에서 각 선사의 수익성 회복이 급선무다.
영국 해운조사기관 드류리는 최근 3대 얼라이언스 출범 후 아시아-유럽 항로는 루프 수의 증가가 시황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시에 아시아와 유럽 항만의 조합이 감소해, 틈새 서비스에서 화주가 불리해진다고 지적했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