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영선사인 페스코가 모스크바로 향하는 화물의 운송기간을 대폭 줄인다.
페스코는 2월부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향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운송기간을 7일로 대폭 줄인 정기 고속철도서비스를 시작했다. FMS 익스프레스(FESCO Moscow Shuttle Express)로 불리는 이 서비스는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를 잇는 블록트레인 운송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TSR을 통해 러시아나 유럽으로 화물을 보내는 가장 빠른 내륙운송루트로 탈바꿈했다.
극동과 모스크바를 잇는 최초의 직통 서비스인 FMS 익스프레스는 TSR 운송기간이 7일밖에 걸리지 않는다. 모스크바와 블라디보스토크에서의 터미널 작업을 포함하면 8일 정도에 불과하다. TSR구간 운송은 4일정도 단축했으며 부산발 해상운송까지 포함하면 최대 10일이 단축됐다. 일평균 열차 속도도 830km에서 1000km로 더욱 빨라졌다. FMS 익스프레스는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출발한다. 페스코는 추후 더 많은 열차를 배정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5년간 페스코는 블라디보스토크-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서 컨테이너 열차를 3000대 이상 운행해 왔다.
FMS 익스프레스의 첫 열차는 모스크바 실리카트나야역에서 출발해 지난달 30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이 열차는 2월3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 모스크바로 출발했다.
페스코가 운송기간을 대폭 줄인 물류상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데는 러시아철도청의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 FMS 익스프레스는 열차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무정차 고속운행을 추진하고 있는 러시아철도청의 ‘세븐데이즈 프로젝트’ 에서 착안됐다.
페스코는 이번 FMS 익스프레스를 통해 TSR을 이용하는 부산발 모스크바 물동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납기일이 중요한 화주들은 고속화물열차 서비스가 매력적이란 평가다. 독자적으로 러시아철도청과 계약을 맺어왔던 국내 국제물류주선업체(포워더)에게도 FMS 익스프레스는 경쟁력 있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페스코 관계자는 전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많이 본 기사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