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해운시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287억원으로 전년 6980억원 대비 4.4% 증가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3406억원으로 2015년 14조6712억원에 견줘 4.6% 성장했다. 순이익 역시 전년보다 34.2% 증가한 5057억원을 달성했다.
현대글로비스는 CKD(반조립제품) 물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개선된 매출 실적을 내놨다. 북미, 유럽 공급 증가와 신규 차종 공급 효과로 CKD 매출은 전년 5조4061억원 대비 11% 성장한 6조1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물류 부문은 1조2077억원으로 전년 1조2024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TPL(3자물류) 철강 운송 물량 증가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이밖에 기타유통과 중고차는 해외 유통사업 확대와 중고차 경매시장 확장으로 전년 대비 각각 5.9% 9.9% 증가한 1조5273억원 3827억원을 거뒀다.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해외물류사업은 해운시황 부진 지속으로 소폭 감소한 6조221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기아 완성차의 국내발 수출 후퇴와 중국발 아프리카 및 중남미 등 신흥국가의 물량 감소가 실적 개선에 제동을 걸었다. 현대·기아차의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3.5% 감소했다. 다만 원화 약세로 인한 외화 매출 규모와 해외법인 비계열 실적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외화환산손실 축소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PCC(완성차운반전용선)선 4척을 올해 인도받을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인도로 총 59척(용선 26척·사선 33척)의 PCC선을 운용하게 된다. 이 회사는 PCC선 외에 44척(용선 29척·사선 15척)의 벌크 선대를 보유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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