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예인선 연합노동조합은 25일 오전 인천 역무선 부두에서 조합원 및 선원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가스공사의 갑질행위 규탄 및 선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집단 결의 대회를 열었다.
노조 김진호 위원장은 “가스공사로 인해 인천 예선업계 종사하는 선원과 직원들이 생계에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 가스공사로 인해 인천항 내 타 지역 예선이 진출하게 되면 인천 및 전국 예선업계 종사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 것으로 입찰 강행 시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예선업협동조합도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가스공사 입찰은 전국 예선업계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입찰 강행 시 LNG 6개 선사에 대해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적인 예선 배정 중단에 나서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대한해운 에이치라인해운 팬오션 현대상선 현대엘엔지해운 SK해운 등으로 구성된 국적LNG운영선사위원회 주관 하에 인천·평택 LNG(액화천연가스) 기지 예선사업자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전국 예선업자를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해 오는 28일 인천과 평택에서 각각 5척의 예선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중앙예선운영협의회가 정한 예선요율을 무시하고 국적선엔 10만원, 외국적선엔 9000만원을 받도록 해 물의를 빚고 있다.
아울러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입찰은 항만마다 예선업을 별도 등록토록 한 현행법에도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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