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스크러버의 SOX(유황 산화물) 배출 억제효과가 국제 기준에 적합해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해사신문에 따르면, 케이라인 미쓰비시중공업 미쓰비시화공기는 최근 실선 탑재중인 스크러버(배기 가스 정화 시스템)의 SOX(유황 산화물) 배출 억제 효과가 국제 기준에 적합하다는 것을 선적국인 파나마로부터 승인 받았다.
일본산 스크러버로서는 최초의 승인으로, 2020년에 시작되는 SOX글로벌 규제에서벗어난다. 케이라인은 일본 선사 최초로 신규 스크러버를 도입하기로 했다. 미쓰비시중공과 미쓰비시화공기는 규제 강화를 계기로 스크러버 판매 확대에 나섰다.
이번에 승인된 스크러버는 미쓰비시중공과 미쓰비시화공기가 공동 개발한 ‘하이브리드 SOX 스크러버 시스템’의 첫 작품이다. 지난해 2월에 준공된 케이라인의 로로선 <드라이브 그린 하이웨이>호에 첫 탑재됐다.
이 선박은 지난해 12월 일본해사협회(NK)의 배기 가스 정화 장치 가이드라인 적합성 심사에 처음 합격했다. 선적국인 파나마는 이 심사를 바탕으로 스크러버 탑재선을 승인했다.
IMO(국제해사기구)는 2020년부터 전 세계 전 해역을 대상으로 선박 연료유 속의 유황 성분 규제를 기존 3.5% 이하에서 0.5% 이하로 강화한다. 이 규제는 유황분 0.5%유의 대체로서, 기존 유황분 3.5%유의 지속적인 이용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 세계 스크러버 탑재선이 약 300척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선박은 대부분 SOX 지역 규제가 까다로운 유럽 연안 항행선이다. 원양을 항행하는 대형선은 케이라인의 <드라이브 그린 하이웨이>호를 포함해 10척 이하다.
케이라인은 ‘환경 비전 2050’에서 배출가스 제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기 오염 방지를 위해 스크러버 탑재를 결정했다.
선박용 스크러버 업체는 현재, 유럽의 발틸라와 알파라발 2강체제다. 하지만 미쓰비시중공업과 미쓰비시화공기는 이번 승인을 계기로, 스크러버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바닷물을 넣고 배기 가스 세정 후에 배출하는 ‘오픈루프 모드’와 세정에 맑은 물을 사용해 중화제로 처리하고 재사용하는 ‘클로즈루프 모드’ 두 방식을 탑재한다. 항행 해역의 바닷물이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세척할 수 있다.
스크러버 탑재는 선외 갑판상 등에 탑재할 수 있다. 스크러버 탑재는 제한된 선내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고, 의장 기간 단축에도 도움이 된다. 고령선에 탑재하는 것도 어렵지 않아 신규 스크러버의 보편화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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