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3 17:47

SM그룹, 한진해운 인수 전략 수정…SM상선이 주도

대한해운 주총서 부결…경영 리스크 회피 목적

 
SM(삼라마이다스) 그룹이 지난해 말 설립된 SM상선을 통해 한진해운 인수를 추진한다.

대한해운은 3일 “그룹 내 컨테이너 운영 신설법인인 SM상선이 주도적으로 계약에 대한 이행 및 서비스 준비를 진행하고 대한해운은 일부 지분 투자를 통해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개최된 대한해운 임시주주총회에서 부의 안건인 ‘주식회사 한진해운 주요사업의 영업양수도 승인의 건’이 주주 98.2%의 반대로 부결된 데 따른 조치다.

이날 국민연금, 기관투자가, 외국인 주주 등 대한해운 주요 주주들은 대한해운이 계약 주체로서의 단독 진행 등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나타내며 안건 통과에 제동을 걸었다.

소수의 주주들만 찬성표를 던지고 대한해운 대주주인 그룹 계열사마저 반대표를 던졌다는 점에 미뤄 SM그룹은 대한해운을 통한 한진해운 인수 전략을 수정했음을 알 수 있다.

SM그룹은 티케이케미칼 케이엘홀딩스 등 계열사 및 특별관계자 등을 통해 대한해운 지분 50.19%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해운이 한진해운 인수를 추진하면서 부정기선 전문기업이 정기선 사업을 인수한다는 데 대해 시장의 우려가 컸다. 우려는 주식 시세에 반영돼 3일 마감된 대한해운 주가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해 11월14일에 비해 7.8% 하락했다.

결국 주총에서 대한해운의 한진해운 인수 안건을 부결시킴으로써 향후 불거질 수 있는 부정기선 부문의 경영 위험을 회피하는 한편 그룹 차원에서 정기선 인수를 계속 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계약서에 "차후 업무 진행에 따라 계약 이행 주체는 변동될 수 있다"는 조항을 넣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SM그룹은 일찌감치 컨테이너선사업부문인 SM상선을 설립하고 한진해운 인수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13일 등기를 마친 SM상선은 운송대리점업 화물터미널사업 해상화물운송주선업 복합화물운송주선업 계량증명업 건설업 및 토목업 주택건설업 및 분양공급업 부동산시행업 및 관련 부대업무 등을 사업목적으로 설정했다.

김칠봉 전 대한해운 사장이 대표이사, 우오현 SM그룹 회장과 국종진 대한해운 기획담당 상무가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아울러 최근 독일 선주사로부터 1100TEU급 컨테이너선 <퍼라>호를 450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서비스 출범의 구체적인 윤곽을 그렸다. 계약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던 4000TEU급 선박 4척은 막판에 도입이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SM상선 측은 현재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1000TEU에서 6000TEU에 이르는 컨테이너선 20척을 검선 중이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향후 SM그룹이 컨테이너 사업을 진행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며 "SM상선이 한진해운 인수를 추진하고 그룹 계열사와 대한해운이 일부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5일로 예정돼 있던 잔금 지급 일정은 법원과 조율해 변경할 예정이다.

대한해운은 전날(2일) 한진해운과 인수금액을 370억원에서 275억4600만원으로 할인하는 내용으로 계약서를 변경했다. 중국 현지법인에서 발생한 1000억원의 우발채무가 배경이다. 잔금도 이미 낸 입찰보증금 5억 및 계약금 37억원을 뺀 238억4600만원으로 줄어들었다.

인수 대상은 한진해운 태평양노선 관련 영업 및 운영고객관리정보와 홍콩 소재 자회사, 물류운영시스템 등의 물적 자산 및 관련 인적 조직 등을 포함한 사업, 황해정기선사협의회 항권, 한국근해수송협의회 항권으로 변경됐다.

해외 조직 인수 대상은 종전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주요 지역 7개국 소재 자회사에서 큰 폭으로 축소됐다. 해외 법인 직원 282명도 승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SM그룹은 해외 우발채무를 회피하기 위해 한진해운의 해외 법인들을 청산하는 대신 새롭게 출범하는 SM상선에서 직접 법인을 설립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내 육상직원 승계 규모는 당초 계획했던 293명에서 284명으로 줄어들었다. 타 선사 이탈 등이 이유다. 승계 대상인 국내 육상직원들은 현재 한진해운 사무실로 출근 중이며, 거래가 마무리되면 SM상선으로 소속이 바뀔 예정이다. 

계약 변경과 함께 한중항로(황해정기선사협의회)와 한일항로(한국근해수송협의회) 노선 인수가 구체화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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