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에 들어간 벌크선사들이 회생계획 인가와 함께 졸업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삼선로직스도 대한해운으로의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조만간 법정관리에서 졸업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1파산부(황진구 수석부장판사)는 대보인터내셔널쉬핑의 회생절차 종결을 지난달 29일 결정했다. 지난해 12월15일 회생계획안이 통과된 뒤 약 10개월만이다.
서울중앙지법은 회생계획에 따른 변제를 시작했고 앞으로 회생계획 수행에 지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같이 결정했다.
대보인터내셔널쉬핑은 지난해 말 전체 채권액 중 10.7%인 262억원을 10년에 걸쳐 현금으로 갚는다는 회생계획안을 제시해 법원의 인가를 받은 바 있다.
앞서 SW해운은 지난달 2일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조기 종결 결정을 받았다. 이 선사는 회생계획 인가를 대보인터내셔널쉬핑보다 5개월 가량 늦은 지난 5월10일 확정지었지만 회생절차 종결 결정은 한달 가량 앞서 받아들었다.
아울러 삼선로직스도 대한해운이 추가지분 인수대금 납부를 마치면서 법정관리 조기졸업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대금은 총 360억원으로, 삼선로직스의 현금변제 채권 262억원과 지분 38.9%이다. 이로써 대한해운은 삼선로직스 지분 73.8%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총 6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는 국내 10위권 선사인 삼선로직스는 지난 4월8일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이후 출자전환과 비영업용 자산 매각, 구조조정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2413억원, 영업이익 186억원, 당기순이익 607억원을 달성하며 영업적자 및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대한해운은 삼선로직스 전용선 11척까지 추가하게 될 경우 국내 최대인 40척의 전용선대를 보유하게 된다. 올해 포스코 남부발전 GS동해전력 등에 신규 선박을 투입해 29척의 전용선대를 확보했다.
신영증권은 대한해운에 대해 “향후 자산가치와 영업가치 상승 가능성이 높고,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해 해운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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