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상선이 한진해운을 대신해 수도권과 베트남 하이퐁을 잇는 컨테이너선 항로에 선박을 투입한다.
동진상선은 장금상선과 공동으로 인천·평택-하이퐁 컨테이너선 서비스를 10월 하순부터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IHP란 이름의 이 노선은 당초 장금상선과 한진해운의 1000TEU급 컨테이너선이 각각 1척씩 투입돼 올해 4월 시작됐다. 하지만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이탈했으며 장금상선이 2척을 배선해 운영 중이다.
동진상선은 1000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용선해 한진해운의 빈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개편 후 첫 서비스는 10월22일 인천을 출항하는 <시노코홍콩>호이며 동진상선 선박은 일주일 후인 29일 처녀 취항에 나선다.
운항 일정은 인천(토)-평택(일)-부산(월)-홍콩(금)-하이퐁(월)-서커우(화)-인천 순이다.
이로써 동진상선은 동남아항로 사선서비스를 2개 노선으로 늘렸다. 현재 베트남 호치민 태국 방콕·램차방을 잇는 뉴타일랜드익스프레스(NTX)에 남성해운 장금상선과 선박 1척씩을 배선 중이다. 이 노선 역시 인천·평택을 취항 중이다.
선사 측은 삼성전자가 평택공장 구축을 본격화하는 등 수도권 항만의 해운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베트남 시장도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서비스 신설이 회사 수익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동진상선은 내년 2월 126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동진보이저>호 인수에 맞춰 동남아지역 사선서비스망을 주 3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열린 30주년 기념식에서 발표한 '2017년 매출 2000억원 돌파' 목표를 위해 사업 확장을 착실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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