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자동차항만, 유럽과 손잡는다

경기도 평택항이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에 본격 나선다.
 
경기평택항만공사(GPPC)는 지난 1일부터 7일간 평택항 물류 활성화 및 교역·투자 증진,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유럽(벨기에 브뤼셀·독일 슈투트가르트·네덜란드 로테르담) IR(기업설명회)을 열었다.
 
이번 ‘2016 평택항 유럽IR’은 선진 자동차 부품 산업, 연구소 투자유치, R&D 상호협력 등을 위해 벨기에 지브뤼게항만공사와 앤트워프항만공사, 플란다스투자청, 네덜란드 로테르담항만공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자동차 보관·운송, PDI, 자동차 부품창고, 보관센터 등 기술적 보완 서비스 인프라가 특화된 자동차 고부가가치 클러스터 항만을 조성할 계획이다.
 
GPPC가 구상 중인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단순 차량 제조·매매·정비·튜닝·수출입만이 아닌 문화·전시·관광 등이 융·복합된 자동차 서비스 토탈 복합단지다. 독일 ‘아우토슈타트’, 일본 ‘메가웹’, 미국 ‘포드박물관’과 같은 것이다.
 
이를 위해 GS글로벌 등 국내 기업과 세계적인 자동차 물류그룹인 WWL(왈레니우스윌헬름센로지스틱스)이 평택항 2-1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에 나섰다. 해양수산부는 2-1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사업 개발이 완료되면 약 6천3백여명의 고용창출과 2조5천억원대에 이르는 생산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GPPC는 차량보관센터(주차타워), 차량부품물류센터(RDC), 차량물류센터(VDC), 연구소 등 자동차 관련 기업 및 시설 투자유치를 나서고 있다. GPPC는 지난해 2월 독일 브레멘에서 경기도와 브레멘주정부, 브레멘항만공사, BLG로지스틱그룹과 자동차 물류산업 확대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또 BMW 등을 방문해 평택항 운영현황과 경쟁력을 소개하는 등 평택항 1단계 배후단지 내 차량물류센터를 유치했다.
 
벨기에 지브뤼게항만공사 빈센트 드 사델리어 부사장은 “평택항이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에 있어 경쟁력이 뛰어난 점을 잘 알고 있다. 완성차 3사 생산공장이 인접해 있고 수도권 중심에 자리해 성장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본다”며 “양 항만공사는 긴밀한 상호협력으로 교역 증진과 물류 활성화에 앞서나가겠다”고 밝혔다.
 
GPPC 김진수 사업개발본부장은 “평택항은 국내 최고의 자동차 항만으로서 자동차 클러스터 구축으로 미래 발전을 위한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정부의 자동차 산업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와 신성장 동력 창출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류준현 기자 jhryu@ks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