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8 15:20

브렉시트 등 대외변수에 3분기 수출경기 불안

수출채산성 하락, 회복 기대감 낮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수출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이 3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605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는 95.4을 기록해 2분기와 경기가 유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EBSI 지수가 100 이하를 기록해 수출경기 회복에 대한 우리 기업의 불안은 아직 상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BSI는 0∼200을 갖는 지수로서 전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100이 된다.

항목별로는 3분기 중 수출상담은 소폭 개선되겠으나 수출상품의 제조원가, 수출단가 등 대외변수가 악화되면서 수출채산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의료·정밀·광학기기가 건강․미용 관련 기기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4분기 연속 호조세(EBSI 110 이상)를 이어나갔다. 그 외 세계 경기가 회복세로 전환되고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기계류 및 전기․전자제품의 수출경기가 전분기 대비 회복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선박의 경우 해양플랜트의 인도연기 및 계약취소, 석유제품의 경우 중국․인도의 생산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인해 수출여건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편, 2016년 3분기 수출의 주된 애로요인으로는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7.9%)과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4.2%), 원재료 가격 상승(13.4%) 등이 지적됐다. 

국제무역연구원 김건우 연구원은“우리 기업들은 수출대상국의 경기, 국제수급, 브렉시트 등 대외변수에 대해 여전히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세계경제의 변화에 따른 기회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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