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전략적제휴그룹(얼라이언스)인 2M이 아시아-유럽항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면서 부산항 기항은 종전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양대 국적선사 위기 이후 글로벌 컨테이너선사들의 부산항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2M 얼라이언스는 부산항 기항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혀 국내 해운항만업계가 안도할 수 있게 됐다.
머스크라인과 MSC의 2M은 오는 7월부터 대대적인 아시아-유럽항로 서비스를 개편한다고 31일 밝혔다. 서비스 개편을 통해 2M은 중복되는 기항지를 줄여 경쟁력 있는 운송시간을 제공하고 운항 정시성을 높일 계획이다. 독일과 네덜란드 서비스도 강화해 부산항에서 브레머하펜과 로테르담 등 서유럽까지의 운송기간은 6일 이상 단축된다. 아시아-지중해 항로는 이번 개편에서 제외됐다.
아시아-북유럽 5개 노선에 초대형컨테이너선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기 위해 단행한 이번 개편에서 2M은 일본과 중국에선 기항지수를 줄였지만 우리나라 부산과 광양항 기항은 기존대로 주3회 및 주1회 서비스를 유지했다.
AE1 서비스(MSC 쇼군)는 일본 고베 나고야 요코하마, 독일 브레머하펜 취항을 중단하는 한편 중국 닝보부터 서비스를 첫 출항하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새로운 기항지는 닝보-상하이-홍콩-옌톈-탄중펠레파스-콜롬보-펠릭스토-로테르담-함부르크 순이다.
AE2 서비스(MSC 스완)는 기존 영국 사우샘프턴과 스웨덴 예테보리, 덴마크 오르후스가 기항지에서 빠지고 부산항 기항 순서가 뒤로 밀린다. 기항지는 신강-칭다오-부산-상하이-닝보-옌톈-탄중펠레파스-탕헤르-펠릭스토-앤트워프-빌헬름스하펜-브레머하펜 순이다. 개편과 함께 1만6천~1만9천TEU급 11척이 운항돼온 선대는 1척이 줄어든다.
남중국과 함부르크를 연결하는 AE5 서비스(MSC 알바트로스)는 중국 다롄과 샤먼, 프랑스 르아브르, 네덜란드 로테르담, 영국 펠릭스토를 기항명단에서 제외했다. 개편 후 기항지는 신강-칭다오-부산-닝보-상하이-옌톈-탄중펠레파스-알헤시라스-브레머하펜-함부르크-예테보리-오르후스-빌헬름스하펜 순이다. 기항지가 줄면서 부산에서 브레머하펜까지의 운항기간은 기존 37일에서 31로 대폭 단축됐다. 이 노선에는 1만9천TEU급 컨테이너선이 1척 이상 배선된 총 12척이 운항된다.
AE6 서비스(MSC 라이언)는 개편과 함께 일본 요코하마를 추가하고 중국 신강과 난사, 함부르크, 빌헬름스하펜, 로테르담을 제외했다. 서비스의 기항지는 요코하마-닝보-상하이-츠완-옌톈-탄중펠레파스-시네스-앤트워프-르아브르-사우샘프턴-펠릭스토 순이다. 그동안 1만3천TEU급 16척이 운항돼온 AE6 서비스에서는 선박 1척이 빠진다.
AE10 서비스(MSC 실크)에는 다롄과 샤먼이 추가됐고, 펠릭스토가 제외됐다. AE10 서비스 기항지는 다롄-부산-광양-상하이-닝보-샤먼-옌톈-탄중펠레파스-로테르담-브레머하펜-그단스크 순이다. 개편되는 서비스에는 기존대로 선박 12척이 운항되며 1만9천TEU급 컨테이너선이 1척 이상 배선 될 예정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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