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우리나라 전국 항만물동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4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된 항만물동량이 총 1억1932만톤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입화물은 9780만톤, 연안화물은 2152만톤의 실적을 나타냈다.
포항항, 대산항, 울산항 등은 각각 14.2%, 9.5%, 6.0%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광양항, 평택·당진항, 부산항 등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8.0%, 6.5%, 4.2% 감소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화공품이 전년 대비 13.4%로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자동차는 16.9%, 유연탄과 기계류는 각각 9.9%, 4.8% 감소했다.
비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총 8327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포항항, 대산항, 울산항 등은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목포항을 비롯한 부산항, 광양항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역시 하락했다. 2.5% 감소해 214만8000TEU를 기록했다. 작년 4월 전국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220만2000TEU였다. 특히 부산항은 5.2% 감소한 158만3000TEU를 기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환적 물량이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일부 선사의 서비스 재편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며 “작년 상반기 미국 서부항만 노조파업으로 인한 화물운송 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일부 선사들이 부산항 환적 물량을 증가시킨 효과가 사라진 것도 환적 물동량 감소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4월 세계 10대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6789만TEU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1위 상하이항은 1.1% 감소한 1166만TEU를 처리했으며, 싱가포르항은 992만TEU를 처리해 2위를 기록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부산항 환적 물동량 감소폭이 증가했지만, 이란 국영선사 IRISL의 부산항 정기기항,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 등으로 하반기 부산항 물동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김언한 기자 uhkim@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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