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철도회사인 캐나다태평양철도(CPR)는 미국 동부철도의 노퍽서던(NS)에 대한 합병제안을 단념했다고 발표했다.
CPR은 지난해 11월 규모 확대에 따른 서비스 향상 및 북미의 서플라이 체인원활화를 이점으로 들면서 NS에 합병을 제안했다. NS는 거부했으나, CPR은 주주제안 등을 통해 합병 실현을 모색했었다. 다만 화주 및 동업 타사 등과 함께, 미국 법무부도 경쟁법 위반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면서 합병 제안을 단념하기에 이르렀다.
CPR의 헌터 해리슨 CEO(최고경영자)는 “앞으로 철도 수송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CPR과 NS의)통합은 북미 철도산업에 있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됐다. 그러나 우호적인 합병을 실현하는 길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는 당사의 기업가치향상에 전념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CPR은 2014년 11월 미국 동부철도 CSX에 합병을 제안했으나, 규제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얻지 못해 1주일 만에 철회된 바 있다. 이번에는 2015년 11월 NS에 합병을 제안했다. NS가 거부했으나 CPR은 끈질기게 합병의 이점을 강조하며 합병 실현을 모색했었다.
북미 1급 철도회사는 1980년대 이후 규제완화에 따른 합병·개편으로 현재 7사로 줄었다. CPR과 NS의 합병이 실현되면 북미철도의 과점화는 더욱 진행되기 때문에 화주 등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었다. 이번 합병에는 화주와 함께, NS 노선이 있는 지역의 정치인 등의 반대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의견과 함께, 최종적으로 사법부의 움직임이 합병 단념으로 이어졌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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