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건설사무소는 2016년도 항만·어항건설예산 3,255억원 중 2,011억원을 상반기 내 집행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경기침체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부산항 건설에 투입되는 정부예산은 지난해 2,484억원보다 31%(771억원)가 늘어난 수준으로 부산항 신항 토도 제거와 부산북항 재개발 배후도로(지하차도) 건설 등 주요 신규 국책사업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상반기 주요 투자 내용을 살펴보면, 부산항 신항 개발사업에 1,364억원을 투입해 남컨 배후단지 조성공사와 항로확장 준설공사를 본격 추진하고, 원활한 물동량 수송을 위해 배후도로망인 남컨·서컨 진입도로 설계용역도 착수할 예정이다. 2018년 이후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준설토 투기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 설계를 수행하고 그 외 증심 준설공사 및 서컨 배후단지 조성공사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북항, 감천항, 다대포항 등 기존 항만에 대해서도 539억원을 투입해 오륙도·조도·용호부두 방파제 축조 및 보강공사를 지속 추진한다. 신성장산업으로 부상하는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영도 동삼동에 22만톤급 크루즈 전용부두를 증설하는 설계용역과 감천항 국제수산물 도매시장 상옥시설을 착공하는 등 기후 변화에 따른 재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항만의 이용도를 높이기 위한 부산항 정비사업도 계속 추진된다.
연안정비사업으로는 상반기 내 43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해운대 백사장을 1970년대 모습으로 복원하는 해운대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의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영도 동삼동 일원을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는 힐링 연안공간으로 조성하는 영도 동삼지구 연안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며, 해수욕장 기능이 상실된 다대포 동측해수욕장을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하는 사업도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다기능 어항건설 및 지원부두 확충을 위해 소규모 어촌 포구였던 천성항(부산 강서구 소재)을 국가어항으로 개발하기 위해 방파제와 물양장을 신설하는 공사 등에 6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부산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금년 상반기 중 예산의 62% 이상을 집행함으로써 부산지역 건설경기 활성화에 기여하고 부산항 항만 인프라의 지속 확충과 함께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해양문화 공간 조성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박채윤 기자 cypark@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