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아침 찬바람을 가르며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로 출근하는 길은 가슴마저 뻥 뚫리는 듯하다. 10차선 대로에는 교통체증도 없으며, 넓게 조성된 배후부지에는 시야를 가릴만한 건물도 없고, 멀리 접안해 있는 유코, 글로비스 자동차선 뒤로는 여수국가산단까지 보인다.
새해는 광양항 개장 30주년을 맞는다. 2016년 광양항은 오가는 차량과 작업자들로 북적이고, 건물과 창고들이 오밀조밀 빼곡하고 자동차선박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선박들도 줄지어 접안해 있는 모습이 보이는 거리로 변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본다.
‘새해를 맞는 새 소망이라…. 반복적인 일과 현상 유지에 쫓기다 보니 새 소망을 그리고, 새로운 계획을 밝혀달라는 요청에 뒤를 먼저 돌아보았다. 뭔가 빠뜨린 건 없는지, 마무리 지어야 할 것은 없는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뒤처지고 있진 않는지 생각했다. 하지만 새해 새소망은 뒤를 보는게 아니라, 새 희망하는 꿈꾸고 내일을 계획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았다.
하지만 모든 나의 소망은 해운경기가 살아나야 하는 것들이었다. 선사에서는 대리점비를 높여주고 중소기업인 우리 회사도 일할 사람을 구하는 게 쉬워졌으면 좋겠다. 컨테이너 작업 물량이 많아져서 외국 선원들도 광양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좋겠고, 일본 시모노세키까지 가는 페리선이 취항하면 광양에서 여행도 떠나보고 싶다. 광양항 개항 초기처럼 견학오는 학생들을 안내하느라 바쁘고 물동량 증대소식을 전하느라 분주한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렇듯 포스코 광양제철소, 여수국가산단과 함께하는 여수·광양항이 발전해야 나의 소망들이 이루어질것 같다. 2016년 새해에는 모든 해운물류 가족들이 활짝 웃는 한 해가 되길 바래본다.
< 코리아쉬핑가제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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