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대만의 에바항공과 유니항공의 인천공항 취항이 주 16회에서 주 30회로 약 2배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박완수 사장이 지난 26일 대만의 에바항공과 유니항공을 방문해 현지 경영진들과 증편 및 신규취항을 논의해, 내년부터 운항횟수를 주 14회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에바항공은 현행 주 9회의 인천-타이페이 운항을 내년 1월경 주 18회로 늘리는 한편, 인천-타이중 노선도 주 2회 신규 취항하고, 에바항공의 자회사인 유니항공도 내년 1월 인천-타이페이 노선에 주 3회 신규 취항할 전망이다.
이번 논의는 한국-대만 양국 정부 간 항공회담으로 운수권이 확대되면서 항공사의 증편이 가능해진 상황에서 메르스 이후 수요회복이 더딘 대만 등 중화권 수요를 증대시킬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박완수 사장이 전격적으로 대만을 방문해 이뤄졌다.
박완수 사장은 인천공항의 강점과 취항인센티브 등을 설명하고, 급증하는 한국-대만 간 항공운송의 성장 잠재력을 강조하면서 양 항공사의 취항확대를 요청했으며, 이에 항공사 측에서는 구체적인 증편 계획과 일정을 밝혀왔다.
에바항공 측은 “인천공항의 CEO가 항공사를 직접 방문해 놀랐다”면서, “인천공항이 지난 8~9월 메르스 수요 회복책으로 시행한 사용료 감면이 항공사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완수 사장이 방한여행 활성화를 위해 제안한 대만 여행사의 한국 팸투어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박완수 사장은 “이번 대만 항공사 유치가 향후 양국 간 민간교류 활성화와 함께 메르스 이후 다소 위축된 대만지역의 여객수요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취항에 차질이 없도록 공항 차원에서 지원할 부분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에바항공은 중화항공에 이어 대만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로서, 자회사인 유니항공을 포함하여 총 76대의 항공기를 운영 중이다. 현재 인천공항에서 인천-타이페이 노선을 주 9회, 인천-가오슝 노선을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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