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실적이 저하되면서 안정성을 우려하는 분석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30일 아시아나항공의 장기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했다. 장기신용등급의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부여했다. 이번 등급 하향은 저비용항공사, 외국계 항공사의 시장잠식으로 인한 점유율 하락추세, 경기 침체로 인한 화물 부문의 지속적인 실적 위축 우려, 항공기 등 투자와 관련한 재무부담 증대, 모기업인 금호산업에 대한 채권단 지분 매각으로 계열리스크가 높아질 가능성 등을 반영한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8월 18일 세계 경제의 전반적인 침체 기조 하에 저비용항공사, 외국계항공사의 시장잠식 등 항공업계 내 경쟁강도 심화로 인해 사업안정성이 저하되는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회사의 최대주주이자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체제 하에 있는 금호산업의 채권단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해 공동관리절차가 종료될 경우 회사의 계열 관련 리스크가 증가할 가능성을 감안해 회사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네거티브로 조정한 바 있다.
올 상반기 기준 회사의 국내여객 점유율은 19.5%, 국제여객 점유율은 20.9%, 국제화물 점유율은 23.3%를 기록,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서부항만 파업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지난해 4분기 기준 27%를 상회하는 매출비중을 차지했던 화물부문의 실적이 관련 파업종료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2015년 상반기 중 다시 감소세를 보이는 등 사업의 전반적인 안정성이 저하될 여지가 있다.
항공기 투자 등과 관련해 회사는 올 상반기 중 A380 2대 등 대형 항공기 도입을 지속함에 따라 외부차입이 증가해 지난 6월 말 별도 기준 부채율이 870%에 육박(2014년 말 기준 715%)하는 등 재무구조의 저하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지분 매각은 2015년 연내 매각 완료를 목표로 절차가 진행 중이며, 9월 24일부로 박삼구 회장 등과 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채권단 공동관리절차 종료에 따른 계열 관련 리스크 증가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지분 인수 관련 자금조달계획은 공표되지 않은 상태로 인수와 관련한 회사의 직간접적인 자금부담 여부는 미정이나 외부차입조달 등으로 인한 금호아시아나 그룹 차원의 재무안정성 변동 가능성이 존재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향후 회사의 사업/재무적 안정성 추이, 투자 관련 부담 여하, 금호산업 지분 매각 과정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관련 분석 내용을 향후 신용평가 과정에 적절히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 김동민 기자 dmkim@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