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항공운송시장은 메르스 영향으로 인해 감소했던 실적이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여객 및 화물시장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9월 항공여객수송량은 전년동월대비 7.3% 증가한 735만명, 항공화물은 전년 동월대비 3.6% 증가한 31만t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선 여객은 6~8월 메르스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마이너스 실적을 나타냈으나, 9월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되면서 전년 동월대비 4.3% 증가한 493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양주(16.2%), 일본(9.4%), 유럽(8.8%), 동남아(7.4%) 지역 실적이 크게 증가했고 중국(-3.6%) 실적은 전승절 효과 등 방한수요 회복과 함께 7~8월 보다 전년 동월대비 감소율이 크게 축소됐다.
항공사별로 국적 대형항공사의 운송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3.2% 증가했고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실적은 전년 동월대비 39.9% 증가했으며 국적사 분담률은 64.3%를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제주여행 수요 및 항공사 운항 확대로 전년 동월대비 14% 증가한 242만명을 기록해 국내선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의 국내여객 운송량은 107만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9.6%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는 135만 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7.7% 증가했으며 분담률은 55.7%를 기록했다.
9월 항공화물은 국제선 화물을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6% 증가한 31만t을 나타냈다.
국제 항공화물의 경우 중국(5.4%), 일본(6.7%)과 동남아(7.8%) 등 주요지역 항공화물 물량 확대로 전년 동월대비 4.3% 증가한 29만t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항공시장이 9월부터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성장추세에 돌입했고 10월부터는 특히 국제선 여객 실적 증가가 가속화 되면서 항공여객의 성장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화물도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경기 동향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무선통신기기 및 반도체 장비 등 항공수출입 물동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3분기 항공교통량 상승세 ‘주춤’
9월부터 항공운송시장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3분기 항공교통량은 메르스 여파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8% 증가한 16만7천여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국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항을 이용해 국제구간을 운항하는 교통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8% 감소한 9만5천여대로 다소 감소했으나 국내구간은 8.6% 증가한 5만9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중국행 항공기의 통과비행이 전년대비 28% 늘어나며 영공통과 교통량도 9.4% 증가했다.
금년 2분기와 비교해서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국제선은 1.6% 감소, 국내선은 1% 증가해 전체적으로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별로 교통량을 살펴보면, 김해공항은 국내선(제주, 인천 노선)운항증가와 국제선 노선확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해서 약 5.7% 증가했고 제주공항의 경우 메르스로 인한 중국노선 운항감편으로 국제선이 크게 감소해 3분기 전체로는 0.8%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중 우리나라 하늘이 가장 붐볐던 시간대(Peak time)는 오전 10시로, 시간당 평균 144대가 운항했으며, 인천공항의 경우, 오전 11시가 가장 붐비는 시간대로 평균 54대가 운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4분기 항공교통량은 중국국경절, 부산국제영화제,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다양한 축제와 연말 성수기 여행 수요로 인해 증가될 전망이다.
제주공항의 중국 방한객 수요 회복, 김해공항의 저비용항공사 노선 확대 및 공급력 확대 등으로 국제구간(공항이용) 교통량이 전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증가하는 항공교통량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공항 수용량과 운항능력 증대, 항공로 확대 등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항공기 지연에 따른 국민불편 최소화와 안전하고 효율적인 항공교통흐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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