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초 20피트컨테이너(TEU)당 763달러대까지 상승한 유럽항로 운임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결국 300달러대까지 내려왔다. 선사들은 9월초 TEU당 1000달러대의 GRI에 나섰지만 며칠 만에 유야무야되면서 전월보다 운임은 더 내려간 상황이다. 얼라이언스별 선복감축 움직임에도 해상운임 하락세를 지속되고 있다.
상하이항운거래소가 9월25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유럽항로 운임(스팟)은 20피트컨테이너(TEU)당 전주 대비 143달러 감소한 313달러를 기록했다. 아시아-지중해항로 운임도 TEU당 313달러로 전주 448달러에서 135달러 하락했다. 북유럽보다 항상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지중해항로 운임은 2분기 이후 무너져 지중해항로 운임은 상대적으로 더 큰 폭으로 내려간 셈이다.
선사들은 10월초 중국 국경절이 있는 골든위크과 추석을 앞두고 밀어내기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특수는 없었다. 특수를 기대하며 9월20일 적용키로 한 TEU당 1000달러대의 GRI도 수요가 받쳐주지 않아 시장에 적용하지 못했다.10월 물동량은 연휴기간 영향으로 전월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얼라이언스로 묶인 선사들이 4분기에 대대적인 선복 줄이기에 나선다고 공표한 상태지만 운임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7월부터 몇몇 얼라이언스들이 선복감축 카드를 꺼냈지만 운임인상에 실패한 전력에 초대형컨테이너선이 대거 인도를 앞두고 있어 운임인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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