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기들이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항공업계는 9월1일부터 30일까지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 물류비도 감소할 전망이다. 유류할증료는 국제 유가 시세를 반영해 항공 운임에 붙는 추가 요금을 말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가격에 의해 결정된다. 항공업체는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싱가포르 항공유 1갤런 평균값이 150센트 아래로 떨어져 국제선 유류할증료 부과기준에 미달하자 9월에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0원으로 책정했다. 작년 말부터 지속돼온 저유가 기조로 지속되더니 9월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7월 16일∼8월 15일 사이 싱가포르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은 146.2센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9월1일부터 30일까지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은 미주노선, 동남아노선 모두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 국내선의 유류할증료는 2200원으로 국제유가 내림세가 지속되면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0원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 맞물려 국제물류업계의 물류비도 감소세로 이어질 수 있다. 유가에 민감한 육상·항공·해운운송의 운송비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유류비가 감소하면서 국제물류업계의 이득이 예상된다.
국제유가가 계속 하락하는 이유는 중국의 최근 성장에 대한 둔화 시점에서 위안화 평가 절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또 세계 2위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감소, 일본의 경기 침체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최영훈 대학생기자 fmi@nat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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