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7 17:27

中 양대 해운기업 코스코·차이나쉬핑 합병 급물살

합병추진단 구성 3개월내 계획안 도출


지난 수년간 해운업계의 큰 관심을 받아왔던 중국 양대 국영선사의 합병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17일 외신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코스코와 차이나쉬핑 경영진 5명이 참여하는 합병추진단이 중국 당국의 지시로 결성된다.

‘개혁선도소그룹’(改革領導小組)으로 이름 붙은 이 팀엔 차이나쉬핑그룹에서 3명, 코스코에서 2명이 참여하게 된다. 단장 임무는 차이나쉬핑 슈리룽(許立榮) 회장(동사장)에게 맡겨졌다. 코스코에서 36년간 근무해오다 부사장(부총경리)을 끝으로 지난 2011년 차이나쉬핑으로 자리를 옮겨간 슈 회장은 두 선사로부터 높은 신망을 얻고 있는 인물이다.

이밖에 차이나쉬핑 그룹에선 슈원룽(徐文榮) 기율검사위 서기의 추천으로 황샤오원(黃小文) 부사장과 양지귀(楊吉貴) 차석회계사 등이 팀에 합류했다.

코스코 측 2명의 경우 리윈펑(李雲鵬) 사장과 쑨웨잉(孫月英) 수석회계사, 쑨자캉(孫家康) 부사장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쉬핑 회장이 합병추진단 이끌어

마저화 코스코 회장은 팀 구성에서 제외됐다. 중국 언론은 마 회장의 나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 회장은 1953년 생으로 올해로 62세다. 두 기업의 합병과 함께 은퇴 절차를 밟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비교해 리윈펑과 쑨웨잉은 56세, 쑨자캉은 55세다.

합병추진단은 2017년 통합기업 출범을 목표로 향후 3개월 내에 구체적인 합병 계획을 도출해낼 예정이다.

차이나코스코홀딩스(中國遠洋), 코스코쉬핑(COSCOL·中遠航運),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中海集裝箱運輸), 차이나쉬핑디벨롭먼트(CSD·中海發展), 차이나쉬핑네트워크테크놀로지(CSNT·中海網絡科技) 등 두 그룹의 5개 상장사들은 지난 7일 장 마감 후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모기업의 중요한 업무처리를 위해 8월10일 오전 9시를 기해 주식거래를 정지한다”고 일제히 공시했다.

중국 현지에선 두 기업의 합병 논의가 이미 무르익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코스코와 차이나쉬핑은 지난 5월 브라질 발레로부터 4척의 발레막스 벌크선을 매입하면서 합작사인 차이나오어쉬핑(China Ore Shipping, 中國鑛運)을 신설함으로써 통합 가능성을 높였다.

내용을 잘 아는 한 소식통은 통합이 운명의 길에 들어섰다고 전해 양사의 합병이 본격화됐음을 시사했다.

중국 국영기업의 통합은 국유자산관리위원회의 통제를 받게 되며 과정도 매우 복잡하다. 합병추진단 구성은 그 첫 단계다. 합병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17년께 통합 기업이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노트란스․CMES도 합병대상

중국정부는 국영기업 통합이라는 장기 정책 목표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앞서 지난 2009년 시노트란스와 창장해운(CSC·中國長江航運)이 ‘시노트란스CSC’로 합병된 바 있다. 해운산업 밖에선 철도차량 제조회사인 중국북방기차차량공업(CNR)과 중국남방기차차량공업(CSR)이 합병한 CRRC(中國中車)가 올해 6월 설립했다.

중국정부는 코스코, 차이나쉬핑의 통합뿐 아니라 시노트란스CSC, 중국 초상국그룹(차이나머천트) 계열사인 초상국에너지운수(CMES)까지도 합병 대상에 올려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 곳의 해운기업이 하나로 뭉치는 초거대 국영해운사를 설립해 세계 해운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게 중국정부의 속내다.

시노트란스CSC와 CMES가 지난해 9월 51대 49의 지분율로 초대형유조선(VLCC) 전문 합작기업 차이나VLCC(中國能源運輸)를 설립한 것도 계획의 일부란 분석이다.

다만 네 기업의 합병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열차제조기업과 달리 해운기업의 경우 사업부문과 자산이 매우 다양하게 구조화돼 있는 까닭이다.

영국 해운전문언론 로이즈리스트는 이들 4개 기업은 해운·항만·물류 등의 사업부문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운은 다시 벌크선 ·탱크선·컨테이너선 등으로 나뉜다고 보도했다.

로이즈리스트는 "차이나오어쉬핑이나 차이나VLCC 등과 같은 (벌크선 부문의) 합작사 형태가 실현 가능성이 높으며 이후 선박 신조 규모에서 핵심 역량 역할을 해온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기업 세계 4대 컨선사 도약

해운조사기관인 IHS마리타임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두 그룹의 합병은 컨테이너선 부문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첫 단계로 코스코와 차이나쉬핑보다 더 큰 플랫폼을 설립해  자산 및 금융, 인력 등을 통합한 뒤 사업부문을 합병하고, 마지막으로 상장계열사들을 통합할 것으로 관측했다.

코스코와 차이나쉬핑의 컨테이너선 부문 통합기업은 157만TEU의 선복량으로, 머스크라인, MSC, CMA CGM에 이은 세계 4위권 해운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코컨테이너라인(코스콘)은 현재 우리나라 한진해운이 속한 CKYHE얼라이언스,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은 프랑스 CMA CGM, 범아랍권 선사 UASC와 결성한 O3에 각각 소속돼 있다.

두 선사는 연근해항로 중 중일 구간에서 시노트란스와 함께 C3얼라이언스를 구성해 시장 장악을 꾀하고 있다.

통합에 대한 양사 직원들의 평가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CSCL의 한 직원은 “통합 가능성은 두 회사를 위해 좋은 뉴스”라면서도 “자신은 경력 개발에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코 직원은 시노트란스와 CSC의 합병을 예로 들며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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