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2 10:36

아시아-유럽항로 해상운임 끌어올려

상하이항운거래소 북유럽 운임 TEU당 833달러
▲벨기에 앤트워프항


●●●원양항로의 컨테이너 해상운임이 상승했다. 몇 개월째 운임하락세를 기록하던 유럽과 미주, 중남미항로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우선 가장 큰 운임하락을 보였던 유럽항로는 정기선사들이 8월 운임인상(GRI)에 성공하면서 시장 해상운임을 대폭 끌어올렸다.

상하이항운거래소가 7월31일 발표한 상하이발 북유럽항로 운임(스팟)은 20피트컨테이너(TEU)당 전주 대비 709달러 인상된 1109달러를 기록했다. 북유럽 컨테이너 운임이 1000달러를 넘는 것은 반년 만이다. 7월24일까지만하더라도 TEU당 400달러까지 내려갔던 아시아-유럽 해상운임은 3배 가까이 뛰며 바닥을 찍고 올랐다. 일주일 후인 8월7일 276달러가 빠지며 833달러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전월대비 2배 이상 운임 수준을 기록중이다.

아시아-지중해항로 운임도 크게 상승했다. 7월31일 지중해 운임은 TEU당 1119달러를 기록해 전주 402달러에서 717달러 이상 인상됐다. 북유럽과 마찬가지로 일주일 새 240달러 감소하며 TEU당 879달러를 기록했지만 전월대비 상당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G6 등 얼라이언스가 7월 이후에도 단기로 선복 공급을 줄이면서 운임인상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선사 관계자는 “운임인상에 성공해도 수요가 받쳐주지 않은 상황에서는 오래 지속되기가 어렵다”며 “선사에서는 운임회복을 위해서라도 지속적으로 GRI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선사들은 7월초 TEU당 1000달러의 운임인상에 성공하며 운임을 800달러대까지 끌어올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400달러대까지 하락했다. 8월초 다시 TEU당 1천달러의 GRI에 성공했지만 휴가시즌 영향으로 해상운임은 다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항로뿐만 아니라 북미 항로에서의 상승도 눈에 띈다. 상하이항운교역소의 7월31일 아시아-북미서안 해상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607달러를 기록하며 전주대비 484달러 상승했다.

8월1일부로  FEU당 600달러의 GRI가 성공하며 운임은 크게 올랐다. 북미 동안도 전주대비 512달러 상승한 3050달러를 기록하며 한달만에 손익분기점인 3천달러를 넘어섰다. 유럽항로와 마찬가지로 운임인상 일주일만에 65달러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7월대비 높은 운임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북미항로 취항선사들은 8월15일 FEU당 400달러의 성수기할증료(PSS)를 도입할 예정으로 수출물량이 뒷받침 된다면 운임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항로는 아시아-산토스항 7월31일 기준 TEU당 251달러에서 393달러 가까이 인상된 644달러를 기록하며 거의 3개월만에 600달러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이도 잠시 일주일만인 8월7일 155달러가 하락한 TEU당 489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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